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리클라이너 소파 리니어 모터 교체

코스트코에서 4인용 HTL 리클라이너 소파를 사서 잘 사용해왔다.
20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샀지만 가죽도 좋고, 튼튼하고 무엇보다 편해서 가족이 매우 좋아하는 소파다. 물론 편하기는 레이지보이가 갑이지만 레이지보이 1인용 살 돈으로 4인용 소파를 살 수 있다.



그런데 구매한지 1년 6개월 만에 오른쪽 리클라이너가 작동이 안 된다. 그리하여 AS를 알아보니 1년만 무상수리라고 한다. 그래서 일단 수리 기사를 불러 상태를 살펴보았더니, 어댑터는 문제가 없고, 모터가 고장이 났다고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수리 비용은 무려 20만 원!출장비 3만 원도 추가라고.
비싼 비용에 잠시 보류하고 조사를 하였다.
코스트코는 대부분의 제품이 소비자가 제품에 불만이 있으면 무조건 환불이 원칙이다. 따라서 소파도 고장 나서 싫다고 하면 환불해 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1년 6개월이나 즐겁게 사용하고 환불받는 것은 양심상 찜찜했다. 그래서 DIY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우선 AS 기사에게 배운 대로 소파를 분리하여 뒤집었다. 분리하는 방법은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 리클라이너와 가운데 소파 부분이 걸쇠로 연결되어 있으니 들어서 분리한 후 뒤집으면 된다.
분리하여 모터 부분을 확인하니 역시 작동 안 한다.

모터 부분의 사진이다. 사진에 있는 홈페이지에 갔더니 제품은 있는데 소비자 판매는 안 한다. 그래서 알리 익스프레스를 조사했더니 비슷한 모델이 무척 많다. 가격을 확인하니 대략 3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다. 대부분 무료 배송이니 4만 원에서 12만 원 정도라는 얘기다. 그런데 20만 원이라니, 먹고살아야 한다지만 좀 심하다. 그런데 문제는 소비전력이나 길이, 속도 등은 일치하지만 연결부위가 같은 놈이 없다는 것이다. 사진 아랫부분에 핀이 10mm이고, 윗부분에도 역시 똑같다. 이런 모델도 있다. 문제는 모터 아래 디귿자처럼 생긴 부분하고 리클라이너 기구하고 연결하는 부분이 맞아야 하는데 이게 일치하는 놈이 없어서 고민이었다.

바로 이 부분이다. 저기 틈 사이 벌어진 곳하고, 리클라이너 기구 연결 부분이 일치해야 한다. 좀 넓은 것은 괜찮은데 모자라면 조립 못한다. 또한 전원 연결부분과 리클라이너 제어부와 연결 잭도 일치해야 한다.

이부분이 제어부와 연결 잭인듯 하다. 그런데 중국 쇼핑몰 설명이 부실해어 맞는 모델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AS 기사에게 물어 모터 구매 요령을 확인하니 잘 모른다고 본사에 연락하란다. (확인하여 보니 리바트 가구 AS 기사였다.) HTL 코리아 연락처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찾아서 전화하니 이쁜 목소리의 아가씨가 꽤 친절하다. 이런저런 조사를 거쳐 다행히 하나 재고가 있는 모터를 5만 원에 구매하게 되었다. 모터를 받아서 연결 작업을 해보니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모터의 윗부분이다. 머리핀처럼 시커먼 놈을 빼야 되는데 손으로는 안되고 펜치로 잡아서 둥근 부분을 바깥으로 넘기면 쉽게 빠진다. 아래도 똑같다. 그리고 새 모터를 집어넣어 연결하면 된다.


분리한 모터 뭉치다.  분리한 둥근 핀과 고정 핀이 보인다. 왜 고장 났는지는 모르지만 중국제라 그러려니 해야 할까. 어쨌든 20만 원 들 것을 단 돈 5만 원에 고쳤다. 이게 DIY의 즐거움이 아닐까.

2015년 7월 30일 목요일

지멘스 인덕션 전기렌지 설치



인덕션 렌지를 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아내가 3구가 좋겠다고 한다. 이유가 큰 냄비를 놓으면 4구는 간섭이 생긴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3구짜리를 찾았다.
그렇게 하여 결정한 것이 지멘스 EH675FN27E 제품이다.
오른쪽에 2개의 화구가 있고, 왼쪽은 플렉시블 영역이다.
1개부터 4개까지 다양한 크기에 대응된다.
그런데 사서 사용하다보니 이 제품보다 다음 제품이 더 나을 듯도 하다.

아에게 HK653320XB 01 제품이다.
이유는 왼쪽에 플렉시블 영역이고, 오른쪽은 작은 화구, 큰 화구가 하나의 영역에 있다.
그런데 큰 화구가 지멘스보다 커서 큰 냄비나 프라이팬 사용에 아에게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덕션의 특성상 용기와 화구 크기가 일치해야 효율이 제일 좋다고 하니까.
더구나 가격이 아에게가 조금 더 싸다.








어쨌든 지멘스 인덕션으로 선택하고 구매 방법을 찾았다. (사실 선택과 구매를 같이 찾았다)
직구로 하면 배송대행이나 직구몰보다 20여만원 싸게 구입이 가능하나
배송 중에 파손이 되면 골치 아프고, 설치 문제도 걸린다.
국내에서 수입하여 파는 정식 판매 가격은 거의 3-4백만원대다. (완전 도둑놈들)
물론 설치와 A/S를 보장하겠지만 그 비용이 얼마 된다고 저렇게 받을까?

배송 중 파손되면 다시 보내주고 설치와 기본 A/S를 보장하는 직구몰인 카모마일몰을 이용하기로 했다.
블로그 포스팅하면 12만원 캐시백도 해준다고 한다(아마 부가세 환급금을 돌려 주는 듯).
하여 주문하고, 주문 후 일주일 만에 배송 받았다. 파손된 곳 없이 잘 왔다.
물품입고, 포장, 배송 진행 상황을 이메일로 알려주고, 홈페이지에도 표시하는 것이 좋았다.

설치 신청을 하니 거의 열흘 만에 설치하러 왔다. (여기서 좀 기분 안 좋았다)
처음 주문할 때 설치 날짜 신청받아 때 맞춰 와야지. 따로 신청하고, 일주일이나 걸리고.
싸게 사서 뭐라 하긴 그렇지만 구매대행이 아닌 직구몰(상점)이라면서 좀 마음에 안든다.

설치기사가 와서 가스 오븐과 가스 렌지 분리하고, 인조 대리석 잘라 렌지 올려 놓는 것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문제는 전기 배선이다.
다음 사진처럼 플러그 작업을 하여 콘센트에 꼽아 놓고 가버렸다.
음 좀 흔들렸네.
이게 왜 문제인가?
한국 콘센트의 규격은 15A 220V이다. 그러니 15*220=3.3KW가 허용한계다.
그런데 지멘스인덕션 렌지의 순간 전기 사용량은 총 7.2KW이니 FULL Power로 돌리면 차단기가 떨어질 것이다. 자 이 문제는 아파트의 분전반과도 연관된다.

아파트의 분전반의 뚜꼉을 열고 찍은 사진이다.
제일 왼쪽에 40A 배선차단기가 있고, 나머지 6개가 20A 누전차단기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6개의 누전차단기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알아봤다.
1번은 전등이다. 아파트의 모든 전등은 여기에 연결되어 있다.
2번은 안방, 거실, 앞 방 등이다.
3번은 주방, 냉장고, 보일러 등이다.
4번이 식기세척기, 5번이 쿡탑, 6번이 에어컨이다.
자 누전차단기가 20A이니 20A*220V=4.4KW가 최대 허용량이다.
분전반을 보면 식기세척기, 쿡탑, 에어컨처럼 전기를 많이 쓰는 제품은 누전차단기가 따로 설치되어 있다. 쿡탑이 바로 전기렌지용이다. 그런데 우리 아파트의 쿡탑은 저가형 제품이고 주방이 아닌
주방 뒷편 보조공간에 있다. 외벽과 바로 붙어 있어 겨울에 결로 현상이 생기고 누전이 생겨 대부분 차단한 상태다. 아내가 이 제품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예 사용하지도 않았다.
가스렌지가 있는 공간에 있는 콘센트는 3번 누전차단기에 연결되어 다른 주방제품과 함께 사용된다.
그런데 설치기사가 여기 콘센트에 그냥 플러그 꼽아 놓고 갔으니 다른 주방제품(냉장고 등)과 함께 사용하는 총 전기용량이 4.4KW가 넘으면 차단기가 내려 간다는 이야기다.
더군다나 문제는 인덕션렌지에서 4KW의 전기를 사용하면 4.4KW이내이므로 차단기가 내려가지 않지만
콘센트의 용량이 3.3KW이니 이를 넘어가게된다.
그럼 어떻게 되느냐? 콘센트가 녹아내리며 불이나게 된다.

이와같이 말이다.
사실은 콘센트 제조업체에서 조금 여유있게 만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위험성이 높다.
규격표시를 보면 15A 250V로 되어 있으니 3.75KW까지는 견디는 모양이다.
 
지멘스 인덕션 렌지의  전기사용량이 위 그림과 같다.
그러니 화구 2개를 부스팅하지 않고 최대인 9레벨로 돌리면 4.2KW가 되어 차단기는 안내려 가면서 콘센트 용량을 넘어 버리는 사태가 생긴다.
그런데도 콘센트 작업이 더 안전하다고 강변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유럽상황과 한국이 달라서 일거다. (판매자가 유럽거주)
즉, 독일은 380V 3상 5선식 전기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7.6KW = 380*20A이므로 직결하면 모든 화구를 최대로 사용할 수 있고,
그냥 콘센트에 꼽아도 380*15A=5.7KW이므로 2구를 최대로 나머지는 약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요건 추측)
물론 기본 전압은 220V이고, 5선 중 접지선을 뺀 나머지를 묶어서 220V로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20V 단상이므로 플러그로 콘센트에 꼽으면 불이 날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인덕션 렌지 설치 업자는 다음과 같은 작업을 한다고 한다.
1번이 분전반에 30-40A 누전 차단기를 설치하고 전선을 충분히 굵은 전선을 전기렌지까지 끌어와 연결하는 것이다. 제일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설치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저 위 분전분 사진에서 아래 쪽에 구멍이 전선들어가는 곳인데 거기 굵은 전선 넣기가 어렵고, 들어간다 해도 전기렌지까지 끌고 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아파트 처음 지을 때야 가능하지만 마감 다 한 다음에 설치하려면 꺽인데도 있고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니 기술자도 어려울 때가 많은 모양이다. 그렇다고 밖으로 설치하면 보기도 안 좋고 위험할 수도 있고.
2번이 전기렌지에 연결한 콘센트를 제거하고 20A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여 전기렌지와 직결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20A*220V=4.4KW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그 이상이 되면 차단기가 내려가니 불 날 염려가 없는 것이다. 4.4KW이면 화구 2개를 최대 레벨로 사용가능하니 큰 불편이 없다.
그래서 나도 2번으로 설치하기로 하였다.
가스 오븐을 낑낑대며 꺼낸 후, 콘센트를 분리했다.
 
누전 차단기를 연결했다.
누전 차단기 연결은 나사를 돌려 전선 끼울 공간을 확보하고 전선을 구멍에 집어 넣고 나사를 원 위치로 돌려 고정하면 되는 쉬운 작업이다. 그런데 마지막 전선 줄 하나가 이상하게 고정이 안돼 시간을 좀 허비했다.


누전차단기는 부하 부분과 전원 부분을 구별하고 있으니 전기렌지쪽을 부하에 연결하고 콘센트쪽을 전원에 연결하면 된다. 누전차단기 구멍이 2개이니 색깔 맞춰 연결하고, 콘센트에 있던 접지선은 직결하는 전선의 접지선과 위 사진처럼 연결한다.

자 이제 인덕션 렌지와 직결 차례다.
설치기사가 작업한 플러글를 해체하려 하는데 가운데 나사가 영 안풀린다. 
결국 나사홈이 뭉그러져버렸다. (에이 짜증나)
할 수 없이 그냥 플러그 연결 부분을 잘라 버렸다.
참 직결하기 위한 전선은 2.5sq의 굵기이며 20A를 견딜 수 있다.
직구한 지멘스 인덕션 렌지는 독일 기준이라 5가닥짜리 전선이 들어 있다.
2개, 2개 묶고, 1개는 접지로 사용되며 전선에 붙어 있는 그림보고 220V 기준으로 따라하면 된다.

직결하려고 전선을 노출시키고 꼬아서 연결하였는데 절연테이프 감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잡아 당겨지니 연결부위가 빠져 버린다. 어찌어찌 연결하기는 했는데 좀 불안하다. 다음에 다시 튼튼하게 연결해야지.(언제?)  위 사진에도 좀 엉성하게 연결된 접지선이 보인다.

사실 저 누전차단기를 손 닿기 쉬운 곳에 설치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가스오븐 자리 옆 자리까지 전선을 끌어와야 하고, 두꺼운 합판을 관통해야 한다. 그런데 전선이 두꺼워 가스오븐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고민하다 사진처럼 쉬운 방법을 선택했다. 혹시 용량을 초과해 사용하여 차단기가 내려가면 가스오븐렌지를 들어내고 차단기를 눌러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어쩔 수 없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식기세척기가 분전반에서 따로 배선이 되어 있으므로 이쪽 배선을 전기렌지와 연결하면 다른 주방기기와 간섭이 없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그쪽으로 연결하려고 시도해 봤는데 식기세척기를 분해하는 것이 보통 작업이 아니어서 포기했다. 싱크대 밑쪽을 다 들어내야 하고, 물 배관도 신경쓰이고 그래서...

어쨌든 설치완료하고 가동하니 기분은 좋다.


아내가 사용해 보고 무척 마음에 들어한다.
여름에 가스렌지 사용하면서 확확 달아오르는 열기가 없으니 좋고,
청소하기 편하고,
보기에도 깔끔하고.

아쉬운 점은 즐겨 사용하던 테팔 프라이팬이 인덕션 용이 아니라 사용불가이고
스텐 프라이팬을 사용하니 예열을 해야하고 관리가 좀 어려운 모양이다.